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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2월 9일 수요일 매일경제

교각부위 세굴 완전 차단
- 대도물산, 기어형 콘크리트 블록 공법 개발

(김용권 기자)
대도물산(대표 이근희)이 최근 교각부위의 세굴방지 신공법인 기어형 콘크리트 블록과 수중 축조공법을 개발하고 건설교통부에서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 공법은 교각이나 수중구조물 기초부위의 지반이 물살에 의해 패이는 세굴현상을 막는 첨단기술로 가로 170cm, 세로 110cm, 두께 58cm 크기의 블록 9개가 연결된 판(매트)을 수중 설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매트 하나의 무게가 18t에 달하고 블록 중간부위에 배수공을 뚫어 홍수가 나도 지반이 세굴될 염려가 없다.
기존 교량 건설현장에서는 돌을 교각부위에 매설하는 사석공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블록 화할 수 없기 때문에 시일이 경과하면 지반이 다시 패이는 문제점을 드러내 왔다.
교각부위의 세굴현상은 자칫 교량의 붕괴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신공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대도물산측은 이 공법에 대한 경제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기존 사석공법에 비해 단위면적(m^2)당 공사비가 15%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석산개발에 따른 환경파괴를 방지하고 설계변경에 맞춰 블록을 해체한 후 재시공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희 사장은 "미국에서는 교량 붕괴사고의 절반 이상이 세굴, 파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을 만큼 교각부위의 세굴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공법을 적용하면 사실상 영구적으로 교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공법은 96년 당산철교의 세굴방지 공법설계에 적용하기로 결정된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 군포시에서 발주한 대야미천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쳐 기술력을 평가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수중구조물 시공분야에서 14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