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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나라의 습지 현황과 보존활동

세계적으로 인류의 유산인 간석지(습지)가 산업문명 발달과 인구 급증을 비롯한 여러 이유와 구실로 장소와 시기에 관계없잉 간척과 매립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습지가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어미국의 경우 습지의 54%가, 뉴질랜드의 경우 습지의 90%가, 필리핀 망그로브의 68%가 공업개발로 사라졌으며, 일본은 향후 1백 60년 내에모든 습지의 소실이 예견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자. 미국에서는 많은 간석지가 개척되어 목초지로 변했다. 그 중에서도 동해안의 포스턴에서는 19세기에 이미 대부분의 간석지가 제재소와 철도 건설로 없어졌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연안역 통합관리계획의 수립 및 실행을 통한 습지 자원의 현명한 이용, 용도 지정을 통한 습지 자원의 보호-위스콘신주의 경우 습지를 특별히 보호해야 할 지역으로 지정했다-등을 통해 습지 내에서의 주거지개발을 금지하고 사냥, 자전거 타기, 하이킹 등 습지환경을 변화시키지 않는 활동만 허가하고 있다. 또한 땅 매입을 통한 습지 자원의 보호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민간 차원에서 환경단체, 연안역관리위원회, 연안자원보호재단을 구성하고 기금을 마련하여중요한 습지를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경우 습지매입기금 형태는 우표 판매, 개인의 돈이나 재산 기부 등이다. 한편 경제적 동기를 활용한 습지자원의 보호노력도 있다. 즉 습지를 기부하는 자에게 세금 감년 혜택을 주거나 습지 및 연안 환경의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유리한 세금 혜택을 주는 연방세금 정책을 수립함으로써 경제적 동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음으로 아프리카의 경우이다. 아프리카의 주요 간석지의 하나로서 모리타니아의 방·달강 국립공원이 설립된 것은 1974년 6월로서 남북으로 1백80km 이상이나 펼쳐진 광대한 국립공원이다. 총 면적인 1만 2천㎢이며 이 중 간석지의 면적은 5백㎢이다. 이 곳은 동대서양의 도요와 물떼새류의 대표적인 월동지이다. 매년 2백만 마리 이상의도요와 물떼새류가 월동하고 1백50만 마리가 이동기에 통과한다. 또한 이 곳에는 80만 마리의 민물도요, 50만 마리의 큰뒷부리도요, 36만 마리의 작은붉은어깨도요가 서식하고 있고, 그 외에도 넓적부리도요, 플라밍고, 펠리칸, 가마우지, 제비갈매기 등이 있으며 왜가리의 1종과 푸른바다거북의 보호에 있어서도 중요한 지역이다.
다음으로 베네주엘라를 살펴보자. 망그로브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과 건축계획은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허가를 얻어야 하며 다음 네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사업이 인정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여타 지역에서의 대안이 불가능한 경우 △생태계에 대한 영향이 미미한 경우 △자연적인 해수와 강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경우 △사업자가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경우 등이 그것이다. 참고로 망그로브 생태계 안에서의 금지사항으로는 △전염병 예방을 제외한 농약 사용 △수상가옥 건축 △외래 망그로브 종의 식재 △건축 쓰레기와 폐수 유입 등의 네 가지가 있다.
스페인에 있어서도 습지에 영향을 주는 모든 활동은 허가가 필요하며(1985년 수질 보전법 제정),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도 습지 보전을 위한 이법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수도인 마드리드는 모든 습지를 중심으로 50m 범위 내에 있는 완충지역에서 생태, 수량(水量), 경관에 영향을 주는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1990년).
마지막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를 살펴보자. 분달 습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리즈번시 교외에 있는 7백ha 규모의 습지대이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 습지는 별관심없이 방치된 자연 그대로의 땅이었다. 브리즈번시는 이 습지를 매립하여 올림픽 스타디움을 짓기로 하고 1992년 올림픽을 이 곳에 유치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 올림픽 유치계획이 알려지면서 올림픽 반대 운동이 벌어졌다.
브리즈번시는 1990년에 분달 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였고 습지 교육 및 관리소를 짓고 시 공무원을 상주시키면서 습지를 찾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습지에서 시민들은 아름다운 새들의 날갯짓을 보며 자전거 하이킹을 하고 카누를 즐기며 통나무로 엮어 만든 보행로를 걷기도 한다.

경남 창령군 우포늪

창원 주남 저수지